딸 우는 데도 출렁다리 계속 흔든 아빠... 결국 다리 틈새로 빠진 딸

입력 2022.10.13 04:40수정 2022.10.13 10:11
딸 우는 데도 출렁다리 계속 흔든 아빠... 결국 다리 틈새로 빠진 딸
한 남성이 딸을 겁주기 위해 출렁다리를 세차게 흔드는 모습. 결국 어린 딸은 아래 설치된 그물망으로 추락했다. 출처=웨이보

[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출렁다리에서 어린 딸에게 장난을 치려 다리를 세차게 흔들다가 아이가 다리 틈새 사이로 추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1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중국 건국기념일 '국경절' 연휴기간인 지난 5일 중국 쓰촨성 광안시에서 일어났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어린아이는 출렁다리 위에서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난간을 꼭 붙잡은 채 겨우겨우 다리를 건너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이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은 재밌다는 듯 격하게 다리를 흔들었고, 공포에 사로잡힌 딸은 울면서 필사적으로 난간을 붙잡았지만 결국 손을 놓치고 몸이 튕겨졌고 다리 사이에 난 틈으로 빠졌다.

다행히 다리 아래에는 추락 방지용 그물이 설치돼 있어서 아이가 연못으로 빠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 당국도 권고문을 게재할 것을 명령했다. 현지 SNS 웨이보를 통해 "어린아이들의 안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면서 "조심하지 않으면 예상 못 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부모들은 어린이 안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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