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의 고백 "난 반윤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입력 2022.10.11 08:53수정 2022.10.11 10:37
나경원의 고백 "난 반윤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2019년 8월 8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 신임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중에 있다고 밝혀 전당대회 출마 쪽으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 비윤, 반윤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선 자신을 비윤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에 의문을 나타내면서 "반윤은 아니다"라며 굳이 따지자면 윤 대통령 성공을 바라는 비판적 지지자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친윤과 비윤, 반윤 중에서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 하느냐"고 묻자 "그런 포지션에 대해서 고민 안 해봤는데 얼마 전 언론이 비윤이라고 써 제가 '친윤은 아닌가' 그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이루어준 국민들 마음을 풀어드리지 못한다"라며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해주신 이유가 있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선 윤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 난 그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이기에) 반윤은 아닐 것 같다"고 말해 대통령 성공을 적극 돕는 한편 비판할 것은 비판하겠다며 자기 포지션을 정했다.

이에 진행자가 "당대표로 출마 해 윤 대통령과 보조를 같이 맞춘다는 생각 아닌가"라고 하자 나 전 의원은 "당대표 부분은 고민을 그렇게 깊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확답을 피한 뒤 "어떤 사람이 과연 필요할 것이냐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 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 초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데 그 어떤 일을 제가 함으로서 기여할 수 있을까라는 그런 고민만 하고 있다"라는 말을 덧붙여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크게 열어 놓았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자리매김을 그런 모양으로 하는 것 같다"며 "자해행위가 되어서는 안 되는데 정치적 계산에 의한 건지 본심인지는 잘 모르겠는지만 최근 언급은 조금 과하다"고 유 전 의원과 각을 세웠다.

최근 유 전 의원이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 지지율 1위라는 점을 내세우자 나 전 의원은 '당 지지층에서 내가 지지율 1위'라며 받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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