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추락 소녀 구한 영웅, 하루 아침에 역풍 맞은 이유가...

입력 2022.10.01 09:19수정 2022.10.03 10:27
에스컬레이터 추락 소녀 구한 영웅, 하루 아침에 역풍 맞은 이유가...
동영상 캡처 - 웨이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에스컬레이터에서 떨어지는 소녀를 구한 남성이 소녀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온라인상에서 비난받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한 소녀가 에스컬레이터(자동계단)에서 떨어지려 하자 근처에 있던 상점 주인 딩모씨는 급히 달려가 소녀를 구했다. 마침 옆에 동생이 있어 함께 소녀를 구조했다.

그의 이 같은 행동은 영웅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일순간에 상황이 반전됐다. 그의 영웅적 행동을 알리기 위해 쇼핑몰 측이 CCTV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그가 소녀를 구하는 과정에서 소녀의 엉덩이를 만진 것이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구조과정이지만 소녀의 엉덩이를 만진 것은 부적절하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딩씨는 이에 대해 "소녀를 구하려는 마음에 내가 소녀의 엉덩이를 만진 기억도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다음부터 이 같은 일이 생기면 나서지 말아야겠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 같은 심경을 밝히자 일부 누리꾼들은 딩씨를 동조하고 나섰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명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생긴 불가피한 일"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수수방관하란 말이냐"고 딩씨를 옹호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누리꾼이 엉덩이를 만진 것은 부적절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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