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훈철 박기범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윤석열 대통령 '뉴욕 발언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발언이 '바이든'이라고 주장하면서 여야가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고 욕했지 않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이 있으며 거짓말로 겁박한다고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발언에 대해) 잘못했다고 해야지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 '진상규명하겠다'는 말을 쉽게 내뱉을 수가 있나"라며 "진상 규명하는 첫 번째 일은 '내가 뭐라고 말했으니 이와 다르다'라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본인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한 말이 맞는다"며 "나는 기억을 못 하는데 틀릴 가능성 있다는 것이 대체 상식에 부합되는 말인가 의문 되고 국민을 존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이 대표가 공식 회의 석상에서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다'고 발언했다"며 "듣고 싶은 대로 들리는 '확증편향'인지, 아니면 자막조작 방송을 한 MBC와 '정언유착'인지 이 대표 속내는 알 수 없지만,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정쟁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는 확실하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그렇기에 어제(29일) 민주당이 자행한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라는 의회 폭거도 이런 이 대표의 진두지휘하에 이루어졌음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이 있다'는 말은 이 대표가 스스로 새겨야 한다"며 "이 발언을 하면서 이 대표가 스스로 낯이 뜨겁지 않다면 그야말로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를 둘러싼 모든 의혹이 하나하나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국민들은 구체화되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해 직접 해명을 듣고 싶어 하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