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복권 124회차 1, 2등 당첨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대신 담배값이라 생각하고 재미삼아 사 왔기 때문에 특별히 당첨을 기대하지 않아 기분이 덤덤했다"며 "5년 전부터 병원이나 장학회에 주기적으로 기부와 후원을 하고 있다. 당첨금의 일정 부분도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필요한 곳은 없지만, 안정적인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삶의 부담은 다소 줄어든 것 같다"라며 "당첨 소식을 들은 가족들도 당첨금이 일시에 나오지 않고 연금식으로 나와 비교적 담담히 받아들였다"라고 덧붙였다.
연금복권 120회차 1, 2등 동시 당첨자는 평생 베풀고 살다 생일을 앞두고 당첨이 됐다. 당첨자는 "당첨에 대한 기대보단 재미삼아 일주일에 한번 로또복권 만 원, 연금복권 오천 원어치를 구입한다. 매번 가던 곳 대신, 집 주변 새로 생긴 판매점에서 구입했는데 당첨이 됐다"며 "딸도 평생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고 살아 덕을 본 것 같다고 함께 기뻐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로 70세인데 이런 행운이 찾아와 더 행복하다. 인생의 마지막 선물을 받은 것 같고, 당첨금은 노후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0회차 당첨복권을 판매한 복권판매점주는 "개업한지 2년 만에 첫 1등 당첨자가 나와 내 일처럼 기쁘다"면서 "당첨자의 좋은 기운이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금복권 720+는 전국 복권 판매점 및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구입 가능하며, 1등 당첨금은 20년간 매월 700만원씩, 2등 당첨금은 10년간 100만원씩 연금형식으로 지급된다. 연금복권720+ 추첨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5분경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