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앱에서 1달러=1298원 환전, 4분 만에 수익이..

입력 2022.09.29 07:20수정 2022.09.29 10:16
토스앱에서 1달러=1298원 환전, 4분 만에 수익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이 18.40원 오른 1439.90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넘어 지난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9.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8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2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토스’ 애플리케이션에서 한때 1달러를 1298원에 환전해주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토스증권에 따르면 오후 1시50분부터 2시15분까지 약 25분간 토스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환전 서비스를 이용해 달러를 거래할 때 원·달러 환율이 1298원으로 적용됐다. 오후 2시16분부터는 정상적으로 1440원 안팎의 환율이 적용됐다. 이 시간동안 토스증권 MTS를 통해 달러를 매수했다면, 1달러 당 140원 정도의 차익을 볼 수 있었다. 1만 달러를 환전했으면 140만원의 이익을 낼 수 있었던 셈이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스에서 환전 서비스를 이용해 수익을 봤다는 인증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30만원 넣어서 되는 거 확인하고 바로 300(만원) 질렀다. 35만원 이득 났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4분 만에 20만원 먹었다” “2억원 환전했다”는 글을 썼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환전 서비스는 제휴 은행인 SC제일은행의 환율을 연동해 제공한다”며 “해당 시간대에 SC제일은행에서 낮은 환율로 거래가 이뤄졌고, 토스증권은 고객들의 차익에 대해서는 회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적으로 MTS 장애 등이 발생한 경우 고객이 이득을 보는 경우엔 회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SC제일은행은 이번 사고가 당행과 토스증권 간의 시스템에만 국한된 오류였으며, 그 외 다른 거래의 환율 적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토스증권에 제공하는 환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의 오류로, 해당 사실을 확인한 직후 신속히 정상 정보로 수정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4원 오른 1439.9원에 마감했다. 4.0원 오른 1425.5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상승폭을 키우며 오전 11시 20분쯤에는 144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 만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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