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일관계 악화에 대해 조국 이야기 꺼내며...

입력 2022.09.22 13:14수정 2022.09.22 15:17
하태경, 한일관계 악화에 대해 조국 이야기 꺼내며...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8.18. bjk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한일관계 악화의 원인으로 문재인 전 정부를 꼽았다.

하 의원은 2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가 “심각해진 과정 중에 사실 일본의 책임도 있고,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에 관련한 진행자의 질문에 “한일 관계가 남북관계 못지않게 나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일본에 혐한 감정이 있다. 북한 주민들이 예전에 한국에 대해 가졌던 반한 감정보다 더 크다”며 “일본은 한류하고는 별개로 한국 정부, 한국 정치에 대한 반감이 있어 신뢰 회복이 가장 크고 절박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관계에서 정상이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던 시기가 있었던 것처럼 일본하고는 정상회담을 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상이 한국 정상을 만나면 (일본) 국내에서 인기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일관계가 악화된 이유로 하 의원은 ‘일본의 책임’과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동시에 들었다.

하 의원은 문재인정부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죽창가’를 자신의 SNS에 공유했던 사건을 거론하며 “개인이 아닌 민정주석이 청와대에서 죽창을 들어라(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 뿐만 아니라 과거 민주당이 집권당이었을 때 노골적인 반일 장사를 했다”며 “그런 문제랑 겹쳐서 한일 관계가 지금 최악의 시기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정상회담을 하니 마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일본 자체에서 한국 만나는 게 인기가 그만큼 없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국익을 위해서 일본하고 다시 관계를 개선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현실을 알고 정부가 좀 잘 추진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도 받쳐주는 게 필요하다”며 “그래서 과거에 한일 관계가 좋았을 때를 기준으로 지금의 여러 가지 상황을 평가하는 것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접근이다”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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