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尹만 조문록 왼쪽에" 지적했다가 혼쭐

입력 2022.09.22 08:58수정 2022.09.22 16:55
탁현민 "尹만 조문록 왼쪽에" 지적했다가 혼쭐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해 현지에서 쓴 조문록 두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20일 한 방송에서 "조문록을 쓰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은 내보내지 말았어야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조문록을 쓸 때 통상 오른쪽 면에다가 정상들이 쓴다. 남의 페이지 뒷장에 쓰는 게 아니다"라며 "사진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만 왼쪽 페이지에 조문록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거라고 본다"며 "누가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의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얼굴이 뜨거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탁 전 비서관의 이번 지적은 사실과는 달랐다. 당시 조문록을 작성한 각국 정상들의 사진을 살펴보니 다수가 조문록 왼쪽에 글을 남긴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탁현민 "尹만 조문록 왼쪽에" 지적했다가 혼쭐
나루히토 일왕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오른쪽은 마사코 일본 왕비. AFP연합뉴스

탁현민 "尹만 조문록 왼쪽에" 지적했다가 혼쭐
나루히토 일왕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오른쪽은 마사코 일본 왕비. AFP연합뉴스

탁현민 "尹만 조문록 왼쪽에" 지적했다가 혼쭐
드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18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탁현민 "尹만 조문록 왼쪽에" 지적했다가 혼쭐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가 현지 시간으로 19일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탁현민 "尹만 조문록 왼쪽에" 지적했다가 혼쭐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19일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드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은 18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할 때 왼쪽 페이지에 글을 남겼고,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도 지난 19일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조문록을 남기며 왼쪽 페이지에 글을 작성했다.

이밖에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등도 조문록 작성 시 왼쪽 페이지를 사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등은 조문록 오른쪽 페이지를 사용해 메시지를 남겼지만 "반드시 조문록의 어느 쪽 페이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나 영국 왕실의 안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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