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중생, 의문의 대전행... 택시 탄 이후 행적 묘연

입력 2022.09.22 08:26수정 2022.09.22 14:03
광주 여중생, 의문의 대전행... 택시 탄 이후 행적 묘연
촬영 정회성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광주에 거주하는 한 여중생이 대전으로 향한 뒤 두 달째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4세 A양은 지난 7월 18일 학교에 휴대전화와 가방 등 소지품을 남겨놓고 잠적했다.

18일 오후 5시 40분께 '하교 시간이 됐는데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로 A양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양이 신고 접수 2시간 전인 오후 3시 30분께 학교에서 광주종합버스터미널로 향한 후 오후 4시께 고속버스에 탑승, 3시간여 뒤 대전종합버스터미널에서 내린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후 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탑승한 이후 A양의 행적을 추적하는데 실패했다. 경찰은 터미널 주변 CCTV 영상을 확인했지만 화질 문제로 택시의 차량번호가 제대로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양의 책상에서는 휴대전화, 학교 정문 인근에서는 가방이 발견됐다.

경찰은 당초 A양이 가출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종 기간이 길어진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A양의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전자 법의학 수사)을 의뢰했다.

경찰은 "대전 도착 이후 A양의 행적이 파악되고 있지 않다. 단순 가출과 범죄 연루 가능성 등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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