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탁 밑에 휴대폰 숨긴 고교생, 1년동안 무려...

입력 2022.09.21 07:10수정 2022.09.21 10:07
교탁 밑에 휴대폰 숨긴 고교생, 1년동안 무려...
불법촬영 이미지/뉴스1ⓒ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광주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이성 교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모 사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생 A군이 휴대전화로 여교사의 신체 일부를 촬영했다는 신고가 지난 5일 접수됐다.

A군은 교실 내 교탁 등지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숨겨 놓은 뒤 교사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조사에 나선 학교는 A군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사진·영상물 150여 건을 확인했다. 피해교사는 1명이 아니라 다수였다.

A군은 자신의 휴대전화 동영상 촬영 기능을 켠 채 교실 교탁 아래 끝부분에 둔 것으로 파악됐다. 촬영 액정화면 밝기를 어둡게 해 마치 휴대폰이 꺼져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또 자신의 교실 뿐 아니라 이동 수업반(선택과목)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여교사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단독 범행인지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 사실 관계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교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지난 15일 A군에 대해 중징계인 퇴학 처분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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