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에 거주하는 한 여중생이 대전으로 향한 뒤 두 달째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양(14)은 지난 7월18일 학교에 휴대전화와 가방 등 소지품을 두고 잠적했다.
A양 가족은 '하교 시간이 지났는데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양이 하교 후 광주종합버스터미널로 향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A양은 오후 4시쯤 대전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 오후 7시쯤 대전 동구에 위치한 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A양은 대전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택시에 탑승했으나, 탑승한 택시의 번호판 등이 폐쇄회로(CC)TV에 제대로 식별되지 않아 이후의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은 이달 초 A양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디지털 포렌식(전자 법의학 수사)을 의뢰했다. 포렌식 결과는 이번 주중 밝혀질 예정이다.
실종된 A양은 키 151㎝, 몸무게 51㎏의 보통 체격이며 얼굴은 계란형이다. 실종 당시 두발 색상은 흑색으로 묶음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교복 차림이었다.
광주 경찰은 A양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대전지역의 경찰과 공조 수사한다. 대전 동구 지역에 실종 경보를 내려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과 가족 등 유선 조사를 진행했다. 가족 진술 등을 통해 '범죄 연루성이 적다'고 판단했다"며 "대전 방문 배경은 '단순 가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소재 파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