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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밥 중심 한식 vs. 빵 중심 양식... 심혈관 질환 측면서 보면?

입력 2022.09.19 16:43  수정 2022.09.19 17:42
기사내용 요약
농협경제연소, 쌀 소비 확대·식습관 개선 심포지엄
전문가, 쌀밥이 비만 주요인이라는 국민 오해 해소
쌀밥 식단 우수성 고려한 소비촉진·발전 방안 모색
"시장격리 의무?전략작물 직불제 활성화 노력 필요"

밥 중심 한식 vs. 빵 중심 양식... 심혈관 질환 측면서 보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성희(오른쪽 세번째) 농협중앙회장과 소병훈(왼쪽 세번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농협경제연구소 주최 쌀 소비 확대와 식습관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 참석에 앞서 우리 쌀로 만든 가공식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2.09.19 amin2@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쌀밥을 중심으로 한 한식이 서양식 식단보다 심혈관 질환이나 당대사 질환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쌀 소비 확대와 식습관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에 발제자로 나선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한식과 서양식을 비교한 임상실험 결과, 한식군이 양식군에 비해 체지방 감소와 당대사 기능 개선에 더욱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강재헌 교수는 "밥 중심 식사는 지방의 섭취가 적고, 식이섬유소,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히 함유돼 있으며, 단백질이 적당히 조화를 이룬 형태"라며 "쌀 소비가 줄어 하루 두 끼만 먹는 식사 습관은 저녁에 과식으로 이어지기 쉬우며 우리의 몸은 오랫동안 공복기간을 체험하면서 기초대사량을 낮추고 에너지를 저장하는 쪽으로 대사가 진행돼 비만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육류 섭취 증가는 지방이 과다한 열량 섭취를 유발해 비만 뿐 아니라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며 "간편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는 비타민, 무기질, 철분 등은 부족하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사로 인해 비만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쌀밥, 국, 김치, 반찬 등 주부식이 분리된 전통 한국식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지방이 잘 조화된 균형잡힌 식단"이라며 "비만 등 다양한 질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우리 전통 식문화인 밥 중심의 식사를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밥 중심 한식 vs. 빵 중심 양식... 심혈관 질환 측면서 보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성희(오른쪽 다섯번째) 농협중앙회장과 소병훈(왼쪽 세번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농협경제연구소 주최 쌀 소비 확대와 식습관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9.19 amin2@newsis.com


김행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도 "여러 실험을 통해 쌀밥 중심의 한식이 빵 중심의 서양식보다 심혈관 질환 예방과 대사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청소년의 정서안정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관은 "건강을 위한 탄수화물 활용법으로 편의식을 이용할 때도 밥 중심의 한식 이용을 지향하고, 정제된 것보다는 현미와 같은 다소 거친 탄수화물을 섞어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리나라의 쌀 산업은 지속적인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위기에 놓여있다. 2021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하루 밥 한 공기(200g기준)도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가 줄면서 공급 과잉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황성혁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의 쌀 공급 과잉은 생산보다 소비가 빠르게 감소하는데서 기인한 구조적 문제"라며 "지속가능한 쌀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격리 의무화, 전략작물 직불제 활성화 등을 통한 쌀 공급 감소 및 쌀 농가 경영안전 지원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쌀 수요확대를 위해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쌀 고급화와 가공상품 다양화, 쌀 가치에 대한 국민 공감 확산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은 쌀밥이 비만의 주요인이라는 국민들의 오해를 해소하고, 시대적 먹거리 소비 패턴에 부합하는 다양한 쌀 소비 촉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발표에 이은 종합토론에서는 조미숙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학계 전문가들을 비롯해, 농업인단체, 소비자단체, 정부 관계자 등이 국민들의 올바른 식습관 개선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지원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쌀 소비 확대방안을 논의했다"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민족 고유의 식생활 문화를 복원하고, 쌀 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밥 중심 한식 vs. 빵 중심 양식... 심혈관 질환 측면서 보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농협경제연구소 주최 쌀 소비 확대와 식습관 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2.09.19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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