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18일 저녁 일본 열도에 상륙한 가운데, 우주에서 포착된 거대한 난마돌의 형체가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밥 하인스는 이날 트위터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포착한 태풍 난마돌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새하얗고 거대한 구름이 단단하게 뭉쳐진 가운데 태풍의 눈이 움푹 파인 듯한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태풍 난마돌은 마치 안개 낀 산맥을 연상시키듯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한편 난마돌은 이날 저녁 7시쯤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부근에 상륙했다. 우리나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0시 기준 위치는 가고시마 북쪽 약 60㎞ 육상이다. 시속 23㎞로 북진 중이며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47㎧다. 강도는 ‘매우 강’이다.
앞서 규슈 전 지역에서 약 795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가고시마현에는 폭풍·파랑·해일 특별 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제주도는 19일 아침까지, 경상권해안은 같은 날 오후까지 최대순간풍속 25~35㎧의 거센 바람이 불겠다. 낮까지 경상권해안에 30~60㎜ 비와 최고 150㎜ 이상의 물폭탄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