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가 동생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박씨의 아내가 박수홍의 개인 통장에서 매일 800만원씩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의 아내 이씨는 남편과 함께 박수홍의 소속사를 운영하며, 남편이 법인에서 나온 자금으로 아파트와 상가 등을 매입하는데 적극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씨가 박수홍의 통장에서 하루 800만원씩 인출한 증거가 박수홍과 소송 과정에서 드러나 검찰은 당분간 이씨의 공범 여부를 조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1일 거래일동안 1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입금하거나 출금할 경우 현금 거래 정보를 자동 보고하도록 하는 제도(고액현금 거래 보고제도·CTR)를 피하고자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박수홍은 친형 부부를 상대로 지난해 6월 8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후 소송 과정에서 이들 부부가 박수홍의 개인통장에서 무단으로 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손해배상 요구액을 116억원으로 늘린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