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해변서 발견된 4m 거대 오징어 사체, 다리 보니...경악

입력 2022.09.15 07:16수정 2022.09.15 17:02
뉴질랜드 해변서 발견된 4m 거대 오징어 사체, 다리 보니...경악
뉴질랜드 해변 모래사장에서 몸통 길이만 4m에 달하는 대왕오징어 사체가 발견됐다. RNZ 사이트 캡처

[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 해변 모래사장에서 몸통 길이만 4m에 달하는 대왕오징어 사체가 발견됐다.

13일(현지 시각) 여러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뉴질랜드 남섬 북단 페어웰스피트 해변가에서 파도에 떠밀려 해변에 올라온 대왕오징어 사체가 관광객들에 의해 발견됐다.

목격자인 현지 한 여행 가이드는 "해변에 하얀색의 거대한 물체가 보여 처음에는 커다란 양털 뭉치인 줄 알았다"며 "가까이 다가가자 다리가 보여 대왕오징어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백 미터 깊은 바다에 사는 생명체를 본 관광객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며 "몸통 길이만 4m쯤 되는 것 같았다. 다리 끝은 끊어져 있었고 작은 상어나 다른 물고기들에 의해 뜯어 먹힌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대왕오징어 몸통 전체가 육지로 올라오는 경우는 저인망 그물에 걸린 것을 놓아주었을 때 일어날 수 있고, 일부분이 올라오는 것은 향유고래가 잡아먹고 남은 부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왕오징어는 조직에 암모늄 농도가 높아 다른 동물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표백제 같은 맛이 날 수도 있다"며 "향유고래는 그런 맛을 좋아하거나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왕오징어는 최대 몸길이가 20m에 달하는 대형 종으로 약 600~1500m의 태평양 심해에 서식한다. 암컷은 길이 13m, 무게 300kg에 달하며 수컷은 10m, 200kg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00여년간의 연구에도 어떤 먹이를 주로 먹는지, 평균 수명은 얼마인지 등 구체적인 생태 환경에 대해선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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