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앞에 꽁꽁 묶인 채 버려진 배추망, 안에 들어있던 것은... 소름

입력 2022.09.15 04:05수정 2022.09.15 13:09
전봇대 앞에 꽁꽁 묶인 채 버려진 배추망, 안에 들어있던 것은... 소름
지난 12일 오후 8시께 충남 논산시 취암동 한 길거리 전봇대에 배추망에 묶인 채 버려진 새끼 고양이들.(라이프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충남 논산의 한 길거리에서 새끼 고양이 4마리가 배추망에 담겨 버려진 상태로 있다가 긴급구조됐다.

사단법인 동물보호단체 라이프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저녁 8시께 충남 논산시 취암동 논산공업고등학교 인근 길거리 전봇대 옆에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배추망에 묶여 버려진 새끼 고양이 4마리가 인근을 지나던 주민에 의해 구조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고양이들은 탯줄이 달린 채 발견돼 생후 3일에서 1주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됐다. 고양이들이 망을 찢고 나갈 수 없도록 배추망은 꽁꽁 묶인 상태였다.

이 사건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주민들의 구조 요청 문의가 잇따르면서 고양이들은 논산시 동물보호센터에 인계됐다.

현재 고양이들은 군산 동물보호단체 '묘연'에서 보호받고 있다.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이 사건은 단순 동물 유기 사건이 아니다"라며 "배추망 입구를 꽁꽁 묶어 자력으로 탈출할 수 없게끔 만든 것은 직접 죽이지 않았어도 '미필적 고의'를 가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라이프는 동물유기 및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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