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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양상추 대신 음료" 햄버거 매장에 일어난 '양상추 대란'... 왜?

입력 2022.09.14 14:49  수정 2022.09.14 15:08
기사내용 요약
폭염·폭우·태풍 여파로 양상추 가격 폭등 상등급 10㎏ 평균 3만1202원에 거래
맥도날드, 양상추 수급 불안정에 쿠폰 제공…써브웨이, 샐러드 판매 제한 조치
버거킹·롯데리아·KFC·맘스터치·노브랜드버거 "안정적 수급 위해 최선다할 것"
"양상추 대신 음료" 햄버거 매장에 일어난 '양상추 대란'... 왜?
롯데리아 양상추 수급 관련 공지문(사진 = 롯데리아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폭염·폭우에 태풍까지 겹치며 프랜차이즈 업계의 원재료 공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햄버거·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원재료 수급이 불안한 점을 고려해 일부 메뉴에서 양상추를 빼고 무료 음료를 대신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대체 메뉴 제공을 하지 않고 있는 일부 업체들도 양상추 공급에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다. 공급되는 채소의 품질도 평상시 대비 좋지 않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세에 따르면 양상추 상등급 10㎏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227원 오른 3만1202원에 거래됐다. 한달 전 가격인 1만7464원 대비 78.66% 올랐다.

양상추 가격 폭등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폭염과 폭우가 지속된 데다 최근 태풍까지 겹친 영향 탓이다. 무름병 등 각종 병해가 발생하면서 강원도를 비롯한 주요 원산지에서 양상추 출하가 현저히 감소했다.

양상추 수급 불안정은 당장 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맥도날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양상추 수급 불안정에 따른 쿠폰 제공 안내문'을 내고 일부 매장에서 제품에 사용되는 양상추가 적게 들어가거나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공지했다.

양상추가 많이 사용하는 써브웨이도 수급 불안정을 겪고 있다. 써브웨이는 샌드위치에 포함된 양상추는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샐러드 판매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아(롯데GRS)도 "산지 이상 기후로 인해 양상추 수급이 원활치 않아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해 제공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버거킹, KFC,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등도 공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양상추 공급난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경우 수급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상추는 비축을 할 수 없는 식자재라는 것이 이들의 큰 고민거리다.
가격이 오를 경우 오른 가격 그대로를 지불하고 구입해야 하는 채소인데 최근 2배 이상 가격이 폭등해 제품 마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이들 업체들은 양상추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본 뒤 수급 불안 현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계약 재배, 사전 비축량으로의 대응을 통해 문제없이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물량 확보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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