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가치' 2천년 전 약탈당한 이스라엘 은화, 15년 추적 끝에...

입력 2022.09.14 09:59수정 2022.09.14 14:15
'14억 가치' 2천년 전 약탈당한 이스라엘 은화, 15년 추적 끝에...
이번에 미국에서 이스라엘로 반환된 고대 동전. 현재 단 4개만 남아있는 은화다. (이스라엘 유물관리국)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년 전 도굴꾼에게 약탈당했던 이스라엘의 고대 동전이 미국에서 본국으로 반환됐다.

13일(현지시간) BBC는 이스라엘이 15년 동안 끈질기게 추적해온 2000년 전 은화를 미국으로부터 돌려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유물관리국(IAA)에 따르면 이 동전은 2002년 예루살렘 남쪽 엘라 계곡에서 팔레스타인 도굴꾼들에 의해 도난당한 것이다.

동전은 이스라엘의 불법 골동품 시장과 요르단, 영국을 거쳐 2017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경매에서 팔렸다.

IAA는 미국 국토보안조사국에 이 사실을 알렸고, 미국 법원은 유럽, 중동 당국 등과 공조해 동전을 본국으로 송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동전은 지난 12일 맨해튼 지방 검찰청에서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 등이 참석한 기념식에서 공식적으로 반환됐다.


반환된 동전은 유대인의 문양이 새겨진 셰켈 은화로, 유대인이 로마제국에 맞서 봉기한 네 번째 해인 서기 69년에 주조된 것이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셰켈 은화는 이번에 반환된 동전을 포함해 단 4개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화의 가치는 약 100만달러(약 14억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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