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복심’으로 통하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부실장이 이재명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직으로 돌아왔다. 정 전 실장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정책실장을 지낸 이 대표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3일 조선닷컴, 세계일보 등과의 통화에서 “정 실장이 대표실에 들어오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부실장은 이 대표가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사무장으로 활동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이후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올랐을 때, 정 실장은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이 대표가 경기지사일 때에는 경기도 정책실장으로 늘 함께 손발을 맞췄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정 전 실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차례 언급된 인물이기도 하다. 대장동 인허가 관련 결재 문서에서 정 전 실장의 이름이 등장한다. 아울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전 정 전 지사와 수시로 통화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5년 2월 고(故)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공모해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강요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황 전 사장은 대장동 사업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5년 3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검찰은 지난 1월 정 전 실장을 비공개 소환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수천억원 배임 혐의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된 정 전 실장을 요직에 앉히는 게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측근을 요직에 앉혀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편 정 전 부실장의 합류로 이 대표 참모 그룹이 완성돼가고 있다. 이 대표 의원실의 김남준, 김현지 보좌관 모두 과거 이 대표와 성남시청, 경기도청에서 함께 일한 측근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