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스크 벗게 될까? 솔솔 나오는 '실내 마스크 완화' 움직임

입력 2022.09.14 04:04수정 2022.09.14 16:11
정말 마스크 벗게 될까? 솔솔 나오는 '실내 마스크 완화' 움직임
7월 27일 서울 도심 한 식당가에 붙은 '마스크 착용' 안내문. 2022.7.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재유행이 이어지는 현 시점에서 실내마스크나 확진자 격리 의무를 해제하기에는 이르지만 안정기에 접어들면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완화 시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와 격리 의무 해제에 대해 "이런 방역조치들이 감염을 차단하고 유행 안정세를 가져온다"며 "현재는 재유행 상황이므로 재유행이 안정기에 접어들기 전에는 완화에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단장은 "이후에 국내 유행상황이나 아니면 해외의 정책동향 그리고 여러 가지 연구결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로나19에 더해 계절독감도 유행할 올해 겨울을 지나 내년 봄쯤이면 해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온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조하며 그 시기를 '내년 봄'으로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유럽에 가보니 실내에서 호흡기내과 의사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더라"라며 "한국도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그 시기가 내년 봄이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치명률·위중증 등 환경 등을 봐가면서 언젠가는 (실내마스크 해제를) 건의할 것"이라며 "계절독감이 있을 올해 겨울을 지나 내년 봄부터는 다 같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에 참여하는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최근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했듯 남은 조치도 점차 해제할 수 있게 준비하자는 뜻을 밝혔다.

정 교수는 "아이들의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해 빠른 논의가 필요하고 꼭 필요한 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되 나머지 영역은 해제하는 방향의 검토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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