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50대 남성이 낫을 들고 병원에 침입해 난동을 부리자 테이저건을 쏴 제압한 경찰들의 대처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7월11일 오전 8시쯤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된 남성 A씨의 범행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A씨는 낫이 담긴 하얀 봉투를 들고 택시를 탔다. 택시에서 내린 그는 낫을 꺼낸 뒤 길거리를 배회하며 무전 취식하다 인근 건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한 건물 출입문을 향해 낫을 휘두르기도 했다.
건물을 돌아다니며 난동을 부린 남성은 3층에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이윽고 접수대에 앉아 있는 직원에게 위협적인 언행을 한 뒤 환자들이 있는 병원 안을 배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붙잡기 위한 작전을 펼쳤다. 먼저 A씨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건물 출입문을 잠그고, A씨가 사용할 수 없게 종이로 엘리베이터를 고정해 이동 동선을 통제했다.
이어 A씨를 계단으로 내려오게끔 유도한 뒤 흉기를 버릴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낫을 든 채 경찰관에게 접근했다.
A씨를 피해 뒷걸음질 치던 경찰들은 거리상 위험하다고 판단돼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그가 흉기를 떨어뜨린 채 쓰러지자, 경찰들은 신속하게 그를 제압했다.
경찰은 A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했다.
이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A씨의 행위는 20분간 계속돼 시민이 공포에 떤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들은 저런 상황에 대응하는 게 너무 어려울 것 같다", "상대방은 낫을 들었는데 경찰들은 너무 위험해 보인다", "흉기 들고 남을 위협하는 사람한테는 강력하고 단호한 진압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저런 사람들 인권 챙겨야 하냐", "정당하게 공무집행 하는 경찰관들 목숨이 위태롭다", "테이저건 적절하게 잘 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