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내린 50대男, 흰 봉투에서 그가 꺼낸 것은... '공포의 20분'

입력 2022.09.13 11:11수정 2022.09.13 17:08
택시에서 내린 50대男, 흰 봉투에서 그가 꺼낸 것은... '공포의 20분'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택시에서 내린 50대男, 흰 봉투에서 그가 꺼낸 것은... '공포의 20분'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50대 남성이 낫을 들고 병원에 침입해 난동을 부리자 테이저건을 쏴 제압한 경찰들의 대처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7월11일 오전 8시쯤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된 남성 A씨의 범행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A씨는 낫이 담긴 하얀 봉투를 들고 택시를 탔다. 택시에서 내린 그는 낫을 꺼낸 뒤 길거리를 배회하며 무전 취식하다 인근 건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한 건물 출입문을 향해 낫을 휘두르기도 했다.

건물을 돌아다니며 난동을 부린 남성은 3층에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이윽고 접수대에 앉아 있는 직원에게 위협적인 언행을 한 뒤 환자들이 있는 병원 안을 배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붙잡기 위한 작전을 펼쳤다. 먼저 A씨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건물 출입문을 잠그고, A씨가 사용할 수 없게 종이로 엘리베이터를 고정해 이동 동선을 통제했다.

이어 A씨를 계단으로 내려오게끔 유도한 뒤 흉기를 버릴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낫을 든 채 경찰관에게 접근했다.

A씨를 피해 뒷걸음질 치던 경찰들은 거리상 위험하다고 판단돼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그가 흉기를 떨어뜨린 채 쓰러지자, 경찰들은 신속하게 그를 제압했다.

경찰은 A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직전 인근 철물점에서 낫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A씨의 행위는 20분간 계속돼 시민이 공포에 떤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들은 저런 상황에 대응하는 게 너무 어려울 것 같다", "상대방은 낫을 들었는데 경찰들은 너무 위험해 보인다", "흉기 들고 남을 위협하는 사람한테는 강력하고 단호한 진압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저런 사람들 인권 챙겨야 하냐", "정당하게 공무집행 하는 경찰관들 목숨이 위태롭다", "테이저건 적절하게 잘 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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