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잠든 참나무관, 알고보니 30년 전부터...

입력 2022.09.13 06:55수정 2022.09.13 11:07
영국 여왕 잠든 참나무관, 알고보니 30년 전부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치러진 가운데 영국 여왕의 시신이 놓여진 관은 영국산 참나무로 만들어졌으며, 30년 전부터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담긴 참나무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여왕의 마지막을 보냈던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출발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도착했다. 지난 12일부터는 처음으로 대중에게 24시간 공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인 더타임스 등 외신은 여왕의 시신이 놓여진 참나무관은 30년 전부터 준비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실의 장례절차를 담당하는 업체인 '리버튼앤선스'(Leverton&Sons)에 따르면 이번에 사용된 관은 1991년 이전 왕실 장례를 담당하던 회사인 케니언스로부터 넘겨받았다.

앤드루 리버튼 리버튼앤선스 대표는 4년 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엘리자베스 2세의 관은 구하기 힘든 영국산 참나무로 만들어졌다"면서 "요즘 영국산은 너무 비싸서 주로 미국산이 쓰인다"고 밝혔다.

영국 여왕 잠든 참나무관, 알고보니 30년 전부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실은 운구차가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성 자일스 대성당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이날 여왕의 장례를 지켜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는 여왕의 삶을 추억하는 추도 예배가 열렸다. 추도 예배에는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도 참석했으며, 여왕의 시신은 오는 13일(현지시간) 공군기 편으로 런던으로 이동해 14일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후 공휴일로 지정된 19일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되며,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을 한 후 납골당의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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