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다는데 왜 자꾸... 달리는 SUV 선루프 밖으로 나온 아이들

입력 2022.09.12 09:56수정 2022.09.12 13:48
위험하다는데 왜 자꾸... 달리는 SUV 선루프 밖으로 나온 아이들
충북 충주의 한 터널을 달리는 SUV 선루프 밖으로 아이들 2명이 몸을 내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충북 충주의 한 터널에서 주행 중인 SUV 선루프로 어린이 2명이 몸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10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충주 ◯◯터널’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1장이 올라왔다.

사진에 포착된 벤츠 흰색 SUV 차량 위에는 어린이 2명이 선루프 밖으로 몸을 절반 가량 내놓고 있었다. 사진속 아이의 머리카락이 차량 속도로 인해 날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글쓴이는 블랙박스에 주행 영상이 촬영됐고 차량 번호도 찍혀 있어 신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함께 차량에 함께 탑승한 어른들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도로에서 튀어오른 돌이나 금속 파편 등에 얼굴을 맞을 경우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터널 안의 안 좋은 공기에 아이들이 그대로 노출됐다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해당 차량이 급정거 하거나, 다른 차량과 충돌사고가 나면 벨트를 하지 않은 아이들이 크게 다칠 우려가 있다”고 했다.

한편 선루프에 아이들이 몸을 내민 상태로 차량이 주행하는 모습은 그동안 여러 차례 포착돼왔다.

위험하다는데 왜 자꾸... 달리는 SUV 선루프 밖으로 나온 아이들
지난 8월 주행 중인 카니발 차량 선루프 밖으로 어린이 2명이 몸을 내밀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달에도 시속 80~90㎞로 달리는 카니발 선루프 위로 어린이 2명이 몸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고, 지난해에는 달리는 승용차 선루프 밖으로 아이가 몸을 내밀고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중국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지난 2018년 선루프 밖으로 몸을 내밀었던 13세 소년이 도로 위쪽에 설치된 표지판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위험하다는데 왜 자꾸... 달리는 SUV 선루프 밖으로 나온 아이들
년 중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량 선루프 밖으로 몸을 빼고 있던 13살 소년이 표지판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선루프 위로 탑승자가 몸을 내민 채 차량이 주행하는 것은 도로교통법 위반이다.
도로교통법 제39조 3항에 따르면 모든 차 또는 노면전차의 운전자는 운전 중 타고 있는 사람 또는 타고 내리는 사람이 떨어지지 않도록 문을 정확히 여닫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위반시 승용차 운전자의 경우 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만약 이 같은 행동을 하다 차량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면 12대 중과실에 해당돼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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