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4프로가 전작 대비 속도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성능실험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최근 성능실험 사이트 긱벤치에는 새로운 A16 칩을 탑재한 아이폰14프로의 성능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해당 실험에서 아이폰14프로는 싱글코어 1879점, 멀티코어 4664점을 기록했다. 기존 아이폰13프로는 싱글코어 1707점, 멀티코어 4659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성능이 소폭 향상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A15 칩이 5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생산했다면 A16 칩은 애플 최초로 4nm 공정을 적용했다. 사람들의 기대치 대비 성능 개선이 소폭 수준임에도 A16 칩은 애플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빠른 칩이다. 애플은 경쟁사 대비 40% 빠른 속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A16 칩에는 50% 확장된 메모리 대역폭을 갖춘 5개 코어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됐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14프로는 아이폰13프로보다 조금 빠른 수준이지만 이보다 예전 아이폰 또는 안드로이드 폰에서 넘어온다면 큰 성능 향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이 이미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들보다 빠르기 때문에 애플이 크게 성능을 향상할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단순 속도보다 배터리 효율 개선,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AOD)와 ‘다이나믹 아일랜드’ 디자인 도입 등이 더 의미 있는 변화라는 의견도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