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12년 전 tvN 예능프로그램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와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던 '오덕페이트' 이진규씨가 결혼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이씨는 트위터를 통해 배우자가 생긴 등본을 인증하며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4세 연하의 여성과 결혼했다.
이 소식은 곳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고 '오덕페이트가 결혼했다'는 이야기에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약 두 시간 뒤 그는 "나 같은 퇴물이 결혼한 게 뭐 대수라고 여기저기 다 올라오냐. 다들 배우자 주민번호 뒷자리를 왜 이렇게 궁금해해"라며 배우자의 주민번호 뒷자리가 '2'로 시작하는 등본 인증샷을 다시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10년 1월 이씨는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와 일본 애니메이션 '마법 소녀 리리컬 나노하'의 주인공인 '페이트'를 사랑한다며 페이트와 결혼하겠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야기는 당시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고 이 소식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화제가 돼 영국 메트로 등의 주요 외신이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 후로도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간간이 소식을 전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취미 생활을 이어갔던 이씨는 지난 2019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래핑(도배)돼 있던 차를 다 벗겨낸 모습을 인증하며 "탈덕(좋아하는 것을 그만둠)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다음 해인 2020년,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그는 건설회사에 다니며 건실히 일하며 바삐 사는 청년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여전히 페이트를 좋아한다고는 했지만 일하고 바쁘다 보니 탈덕을 하게 됐다며 자세한 근황을 전했다.
이씨는 지난해 1월에는 포드의 링컨 MKZ와 벤츠 E 클래스 차를 가진 걸 인증하며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고, 이번 결혼 소식으로 더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오덕페이트의 결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원하는 덕질 실컷 하다가 결혼하는 성공한 인생", "덕페형 축하해 응원할게", "근데 형 페이트랑 결혼했었으니까 재혼 아니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남기며 그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