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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차 빼러 간 엄마 걱정돼 따라간 15살 아들... 생사 갈린 모자의 비극

입력 2022.09.07 15:00  수정 2022.09.07 15:13
차 빼러 간 엄마 걱정돼 따라간 15살 아들... 생사 갈린 모자의 비극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후 소방당국이 경북 포항시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수색 중 발견한 여성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해 나오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로 침수된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엄마와 아들의 생사가 갈리는 비극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7일 자정쯤 지하주차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김모(15)군은 전날 생존 상태로 구조된 김모(52)씨의 아들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는 "태풍으로 인한 침수를 대비해 차량을 이동하라"는 관리사무소 측 연락을 받고 주민들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최초 119 실종 신고에 접수된 인원은 7명이었지만, 이날까지 이어진 수색 결과 총 9명이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이중 2명이 생존했고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모친인 김씨는 지난 6일 오후 9시 41분쯤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의식은 또렷한 상태로 구조됐다. 사고 당시 김씨는 지하주차장 천장 배관 쪽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김씨의 아들 김군은 끝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유족들은 아직 어머니에게는 아들의 소식을 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 주변 이웃들에 따르면 평소 김군은 모친인 김씨를 잘 따랐다고 한다. 사고 당일에도 폭우 속에 지하주차장으로 향하는 어머니를 걱정한 김군이 함께 따라나서면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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