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예가 원더걸스를 탈퇴한 이유 "예전처럼.."

입력 2022.09.03 10:12수정 2022.09.03 14:09
선예가 원더걸스를 탈퇴한 이유 "예전처럼.."
[서울=뉴시스] 선예. 2022.09.03. (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원더걸스'를 탈퇴한 이유를 밝혔다.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선예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오 박사는 선예에게 "스스로 해결하려다 보니 주장이 강하고 본인 생각이 분명해서 독단적이라는 오해를 받은 면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선예는 "네"라고 답한 뒤 "원더걸스를 그만두는 상황이 됐을 때도"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야기를 듣던 정형돈은 "그 당시 대중들은 선예씨가 원더걸스를 버렸다는 평가를 할 정도"라며 "원더걸스는 선예를 놓고 사람을 뽑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그게 너무 처음부터 부담이 많았다"며 "(그때) 저의 심리상태를 말하자면 제 안에 물음표가 많은 상황이었다"며 "아이돌이라 10대에게 영향을 많이 준다는 걸 일을 하면서 더 많이 느끼게 됐다. 그래서 노래 내고 인터뷰를 할 때 하나씩 더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저는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었을 때 아빠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두 번의 장례식을 겪으면서 삶에 대한 목적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저는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결국 우리는 한 줌의 재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삶에 대한 궁금증과 고찰이 생겼다. 분명히 원하던 바를 이루긴 했지만 이 행복이 다인가,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있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더 유명해지고 부자가 되도 채워질 것 같지 않았다. 그런 고민을 계속 안고 지내는데 예전처럼 무대가 행복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 쉬어가야하는 타이밍인가보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며 "이게 점점 심해지다 보니 이런 감정들이 멤버들한테까지 미안해졌다. 이런 마음으로 무대를 서고 스케줄을 하고 있는 게 이 친구들한테 피해를 주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은 오 박사는 "지금의 선예라면 그 당시에 어떤 결정을 했을까요. 원더걸스를 탈퇴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선예는 "원더걸스 일은 내려놓지 않고 계속 했을 거 같다.
결혼을 놓고 보자면 결혼은 하지 않았을까. 팬분들에게도 정리가 돼 커뮤니케이션을 잘 했을텐데… 기회가 있으면 이렇게 공식적으로 너무 죄송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저의 의도와 마음이 (그런 게) 아니었다. 제가 원더걸스를 왜 버리겠냐. 본이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됐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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