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과도한 마케팅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맘스터치는 31일 자사 공식 SNS에 '마이애미 프로필 사진전'이라는 판촉 행사를 홍보하는 게시문을 올렸다. 오는 10월16일까지 참여자가 자신의 어머니 카톡 프로필 사진을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내용이다.
문제가 된 것은 행사명 속 '애미'라는 표현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행사 문구가 퍼지며 어머니 관련 행사에 '애미'라는 표현을 쓰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도대체 어느 지방에서 자식이 엄마한테 애미라고 부르나',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며느리를 부르는 이름이지, 자식은 그러지 않다'는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맘스터치는 공지문을 통해 "애미는 경남지방에서 사용되는 '어미'의 사투리를 활용한 표현"이라고 해명하고, 홍보물 하단에 관련 문구를 추가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일반적으로 자식이 어머니를 가리킬 때 쓰기에는 부적절하다며 행사 중단을 요구했다. '애미'가 '어미'의 경남 방언인 것은 맞지만, 애초에 '어미'라는 단어는 '어머니'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도 '어미'를 '어머니의 낮춤말' '결혼해 자식을 둔 딸을 이르는 말' '시부모가 아들에게 아내인 며느리를 이르는 말'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거센 비판에 맘스터치는 사과하고 행사명을 바꾸기로 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고객님께 불편함과 실망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해당 이벤트명은 '마이맘스 프로필 사진전'으로 변경해 진행하고 향후 행사 기획에 앞서 더 세심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도 '마이애미' 관련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