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14.5도·홍성 13.9도..역대 가장 추운 8월 아침, 왜?

입력 2022.08.29 06:51수정 2022.08.29 10:40
군산 14.5도·홍성 13.9도..역대 가장 추운 8월 아침, 왜?
26일 오후 울산 중구 병영성에서 산책하는 시민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2022.8.26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국 평균 기온이 평균 5도가량 낮은 아침 최저 기온을 기록하며 수십 년 만에 8월 하루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한 지역이 속속들이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5도 안팎으로 쌀쌀한 기온인 가운데 전북 군산시는 14.4도를 기록하며 14.5도를 기록한 1972년 8월 29일 이후 50년 만에 8월 최저 기온을 경신했다.

경북 상주시는 13.3도, 전남 순천시 13.2도, 충남 홍성군 13.9도, 전북 장수군 10.6도 등으로 길게는 21년 만에, 짧게는 5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군산 14.5도·홍성 13.9도..역대 가장 추운 8월 아침, 왜?
화창한 초가을 날씨를 보인 2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 보다 낮은 기온의 날씨가 이어지겠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져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김범석 기자

이날 아침 10도 이하로 떨어진 지역도 많았는데, 강원 양양군 설악산 지역은 6.3도까지 내렸으며, 강원 철원군 김화읍은 7.7도, 충북 제천시 백운면 9.6도 등으로 가을날씨를 맞았다.

서울은 이날 오전 16.1도를 기록했는데, 하루 전인 17.6도보다 1.5도 낮았고 평년기온인 21.1도보다도 5도나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전국이 쌀쌀해진 것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계속 내려오고 있기 때문인데, 더운 성질을 가진 고기압이 중국 내륙지역과 일본 동쪽으로 밀려나 있는 동안 찬 성질을 가진 고기압이 파고 들어 한반도에 찬 공기가 들어온 것이다.

29일부터는 남서쪽의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점유하며 다시 최저 기온이 평균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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