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충전하는 시간이 아이폰 충전시간보다 적게 걸릴 것으로 기대됐다.
5년 뒤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이다호국립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이 10분 안에 전기차 배터리를 9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알아냈다.
아이폰도 충전에 1시간이 걸린다.
전기차의 최대 단점 가운데 하나가 오랜 충전시간이다.
주유소에 가서 2~3분 안에 기름을 가득 채울 수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기차는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금은 가장 빠른 방식으로 충전을 해도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하는데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까지 걸린다.
보고서 주저자인 에릭 듀펙은 자신의 연구팀이 개발한 충전방식을 상용화하려면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듀펙은 전기차 충전이 지향하는 목표가 내연기관 자동차 주유 시간에 근접하는 것이라면서 충전시간이 짧아지면 전기차 보급 역시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급속충전 기술 개발은 이해충돌을 최소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충전 시간과 배터리 수명 간에 상충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급속충전은 배터리를 손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급속충전은 충전 시간은 줄이면서도 배터리에도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의 기계학습, 머신러닝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급속충전이 배터리를 어떻게 노화시키는지를 기계학습을 통해 발견해낸 것이다.
AI를 동원해 배터리 충전 성능, 노화 등과 관련된 데이터 2만~3만개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내연기관 자동차 주유 속도와 맞먹을 정도의 전기차 충전 속도 달성을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전 속도를 더 끌어올리려 노력하고 있다.
듀펙은 지금은 1분 충전으로 16~24km를 달릴 수 있지만, 5년 안에 1분 충전으로 32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