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최근 유산 아픔을 겪은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에게 많은 위로가 전해졌다. 박시은은 자신들을 위로해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고, 아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해 더욱 많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유산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은 지난 19일 전해졌다. 진태현은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8월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없이 심장을 멈췄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출산 예정일을 20일 앞두고 있었다. 이에 진태현은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수 있었을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다"며 "9개월동안 아빠 엄마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고 모든 걸 다 주고 얼굴만 보여주지 않은 채 떠났다"고 털어놨다.
진태현은 그간 자신들에게 응원을 건넸던 이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우리 부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하다, 저희에게 찾아온 기적같은 시간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늘 그랬듯이 잘 이겨내겠다"면서도 "눈물이 멈추진 않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하니 조금만 더 울다 눈물을 멈추겠다"고 전했다.
평소 독실한 크리스찬인 진태현은 아이를 떠나보낸 일이 자신을 더욱 겸손하게 했다는 고백도 털어놨다. 그는 "아이를 기다리는 수술실 앞에서의 다른 아버지들과는 다른 의미로 아내를 기다리는 이 경험할수 없는 경험은 겸손함 뿐만 아니라 제가 살아온 인생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아주 귀한 경험이었다"며 "지금까지의 시간이 꿈인지 아이를 보내고 나서의 시간이 꿈인지 모르겠지만 모든게 현실이며 또 잘 받아들여야 이 시간이 건강하게 지나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누구보다 마음 아플 아내 박시은에게도 "사랑하는 내 사랑 시은아, 불운도 아니고 누구의 탓도 아니니까 자책만 하지 말자"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 이 시간이 우리는 그냥 또 슬퍼해야 하는 시간인가봐"라며 "고생했어, 9달 동안 태은이 품느라"라고 남긴 뒤 "이제 좀 쉬어, 그리고 누가 뭐라해도 내가 괜찮아, 사랑해"라며 단단한 사랑을 보여줬다.
이후 26일 박시은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남겼다. 그는 "지난 열흘은 꿈만 같았다"며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박시은은 남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그 와중에 혼자 모든 일들을 챙겨가며 눈물 흘리며 글을 쓰는 남편을 보며, 또 제가 눈 앞에 안 보이면 걱정하며 놀라는 남편을 보며, 정작 위로 받아야 하는 사람이 날 위로하고 챙기느라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에 더 눈물이 났던 것 같다"며 "이제는 저 또한 남편을 위로해주며 함께 회복해가려 한다"고 밝혔다.
박시은은 진태현과 앞으로도 아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저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태은이가 다시 와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몸부터 회복하고 마음은 천천히 회복해가려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조금 걸리겠죠, 하지만 또 살아가다보면 회복도 되겠죠"라며 "9개월 참 감사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 함께해준 태은이에게 너무 고마웠고 이제 더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시은은 자신들에게 응원해준 이들에게 "같이 아파해주시고 또 저희에게 보내주시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전갈)들을 보며 이 정도 말로 전하기엔 부족하지만 저희 부부에겐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됐고,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 꼭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진태현과 박시은은 지난 2015년 결혼한 뒤, 2019년 대학생인 첫째 딸을 입양했다. 이후 결혼 7년 만인 올해 2세를 임신한 뒤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서도 근황을 전했으나, 최근 유산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