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고물 컴퓨터가 9억원에 낙찰, 어떤 스토리가...?

입력 2022.08.23 16:04수정 2022.08.23 16:42
70년대 고물 컴퓨터가 9억원에 낙찰, 어떤 스토리가...?
약 9억원에 팔린 스티브 잡스의 '애플 1' 프로토타입. (AP통신)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스티브 잡스의 첫 컴퓨터인 '애플 1' 시제품이 약 9억원에 팔렸다.

22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외신은 197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애플 1' 컴퓨터의 시제품이 경매에 나와 거의 70만 달러(약 9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경매품은 진품 인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경매 회사 RR옥션은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76년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매장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바이트 샵 소유주에게 '애플 1' 시연을 할 때 이 보드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RR옥션은 "이 보드 없이 '애플 1'은 없다. 이것은 스티브 잡스의 성배이다"라고 말했다.

경매품은 지난 목요일 샌프란시스코의 한 수집가에 의해 67만 7196달러(약 9억원)에 낙찰됐다. 이 수집가는 익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드는 1976년에 찍힌 폴라로이드 사진 속 '애플 1' 모습과 일치한다. 또한 '애플 1'의 전문가인 코리 코헨이 진품임을 확인했으며, 구매자에게 13페이지 분량의 공증서가 함께 제공됐다.

이번 경매에서 팔린 시제품은 잡스가 약 30년 전 판매자에게 주기 전까지 수년간 애플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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