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동료가 죽었는데 그냥 사라진 주한미군의 수상한 행동

입력 2022.08.22 15:36수정 2022.08.22 15:39
교통사고로 동료가 죽었는데 그냥 사라진 주한미군의 수상한 행동
ⓒ News1 DB


(평택=뉴스1) 최대호 기자 = 운전 중 동승한 동료가 사망하는 교통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해 달아난 미군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주한미군 소속 A상병(20대)을 체포해 미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상병은 전날 0시55분쯤 평택시 청북읍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우측 가드레일을 충격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탑승했던 주한미군 B상병(20대)이 차 밖으로 튕겨나가 현장에서 숨졌다.

A상병은 그러나 B상병을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해 도주했다.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현장에서 약 700m가량 떨어진 곳을 서성이던 A상병을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음주 측정을 시도했으나 A상병은 이를 거부하고 채혈을 요구했다. 채혈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채혈 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 헌병대에 A상병을 인계했다"며 "조만간 A상병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