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발견된 공룡 '코리아 케라톱스' 화석, 천연기념물 된다

입력 2022.08.22 09:56수정 2022.08.22 14:06
한반도 발견된 공룡화석 중 최초로 천연기념물 지정 될 듯
국제적으로 인정 받아 명칭역시 '코리아 케라톱스'로
[파이낸셜뉴스]
수원서 발견된 공룡 '코리아 케라톱스' 화석, 천연기념물 된다
코리아 케라톱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각룡류 골격 화석인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 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 한다고 22일 밝혔다.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지난 2008년 경기 화성 전곡항 방조제 주변에서 화성시청 공무원이 엉덩이뼈와 꼬리뼈, 양쪽 아래 다리뼈와 발뼈 등 하반신 모든 뼈가 있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이후 이융남 서울대 교수의 학술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 각룡류로 인정받았다. 각룡류는 트리케라톱스, 프로토케라톱스 등 뿔이 달린 공룡이다.

현재는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공룡알 화석 산지 방문자 센터에 전시되어 있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화성에서 발견된 한국 뿔 공룡'이라는 의미로 이융남 교수가 명명해 국제적으로 학명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화석 발견을 통해 약 1억2000만년 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도 한반도에 각룡류 공룡이 살았음이 증명됐다. 전체 몸길이는 약 2.3m에 남겨진 형태로 미루어 이족 보행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이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를 통해 이 공룡은 8살에 죽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거의 유일한 공룡 골격화석으로 원형 보존상태가 좋고, 신종 각룡류 공룡으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대표 공룡화석으로 가치가 높아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기념물 공룡 골격화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향후 30일간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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