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매독' 40대男, 원숭이두창 걸리자 벌어진 일

입력 2022.08.20 15:27수정 2022.08.20 15:33
'에이즈+매독' 40대男, 원숭이두창 걸리자 벌어진 일
원숭이두창에 걸려 코가 괴사된 40대 독일 남성. (스프링거 링크 제공)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독일에서 원숭이두창에 걸린 남성에게 코가 괴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이 전했다.

의사는 처음에 이 40대 남성의 코에 붉은 반점이 생긴 것을 보고 햇볕에 탄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이후 며칠 동안 남성의 코 상태는 악화돼 괴사에 이르렀다.

의사들은 그의 음경과 입을 포함해 몸 곳곳에 원숭이두창과 일치하는 피부 병변이 생긴 것을 보고 PCR 검사를 했고 남성은 양성반응을 보였다.

추가 검사 결과 이 남성은 에이즈뿐만 아니라 장기간 매독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술지에 공개된 환자의 사진은 매우 끔찍한 모습을 하고 있다. 코 부분의 피부는 건조하게 갈라진 채 까맣게 변했고 코 주변과 입 쪽으로는 원숭이 두창의 발진 특징인 수포가 보인다.

괴사가 발병한 환자의 사례를 설명하는 보고서에서 의사들은 지금까지 원숭이두창 대부분의 사례가 증상이 경미했으며 에이즈 감염이 위험요인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 환자의 사례가 원숭이두창 감염의 잠재적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리포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의 상태가 부분 호전됐다고 밝히며 괴사는 되돌릴 수 없지만 감염된 조직을 제거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15일 '저널 인펙션(감염)'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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