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는 선당후사라는 숭고한 단어 앞에서 내로남불하지 말길 바란다"며 "이 전 대표는 선당후사를 근본 없는 말이라 비판했지만 지난해 8월 의원들에게 선당후사를 요구한 당사자가 바로 이 전 대표"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국민의힘 청년 당원이 모두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면서 "당이 어려울 때 묵묵히 자리를 지킨,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이름 없이 헌신한 청년은 우리가 함께 만든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선택한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우리 당 모두 절치부심 노력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 방법이 정부와 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국민이 혹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일 때 이 전 대표는 어디 있었느냐"라며 "두 번이나 선대위를 버리고 나가는 무책임한 행위로 후보를 곤경에 빠트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 캠페인의 획기적 변화는 이 전 대표와 아무 관련 없는 젊은 실무진과 외부 자문그룹의 충언을 윤 대통령이 수용한 결과"라며 "결코 책임을 팽개치고 떠난 이 전 대표의 충격요법 때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작년 8월, 이 전 대표가 말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작금의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장 이사장이 기자회견문을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에 "그래 예찬아, 그렇게 해서 네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라고 답글을 남겼다. 이에 장 이사장은 "형님, 저도 그렇고 오세훈 시장님이나 홍준표 시장님도 형님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한 번쯤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라고 다시 댓글을 남겼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