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게재된 총기 손질·장갑차 사진, 누리꾼들 반응이...

입력 2022.08.18 14:06수정 2022.08.19 08:01
SNS에 게재된 총기 손질·장갑차 사진, 누리꾼들 반응이...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총기를 손질하는 모습과 장갑차가 논두렁에 빠진 모습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과없이 게재되는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 복무 중인 현역 병사가 군 내부 상황이 적나라하게 찍힌 사진을 SNS에 게재한 것이다.

지난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인스타그램 스토리 근황.jpg’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2장이 공개됐다.

육대전에 올라온 첫 번째 사진에는 병사들이 생활관에 모여 총기를 손질하는 모습과 함께 “내일 야간사격 있다고 해서 개인 정비 시간에 이게 맞아 XX”이라는 글이 달렸다. 휴식을 취해야 할 개인정비시간에 총기 손질 지시를 받은 상황에 대해 불만을 품고 SNS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총기나 얼굴, 신원이 확인될 수 있는 인물의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해당 사진은 보안법을 위반했을 소지도 다분하다.

두 번째 사진에는 장갑차 한 대가 길에서 벗어나 논두렁에 빠져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누리꾼은 “당나라 군대다” “부대 안에서 카메라 금지 아니냐” “육군 정신 못 차린다” “이게 요즘 군대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현역 병사들이 해당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을 비판했다.

병사들의 부대 내 휴대전화 사용은 2019년 시범 사업을 진행한 후 2020년 7월부터 일과 후 사용이 전면 허용됐다.
최근에는 병사의 휴대전화 소지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병사들의 휴대폰 사용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 자유 보장과 군대 내 부조리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변, 장병들이 사이버 범죄에 노출되거나 군 내 기밀이 누설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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