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도 울고불고" 이준석 말에 발끈한 나경원 "정도껏..."

입력 2022.08.17 14:37수정 2022.08.17 14:51
"나경원도 울고불고" 이준석 말에 발끈한 나경원 "정도껏..."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오른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MBN방송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나 전 의원도 2012년 공천에서 떨어지니 울고불고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공천을 받지 못해 운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눈물을 약간 보인 것은 있지만 울고불고까지 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탈락됐다고 운 게 아니라, 구질구질하게 당이 어떠내하고 싸우는 것보다는 불출마 선언하고 조용히 쉬는 것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밤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 "나경원 전 의원도 예전에 제가 비대위원을 하던 2012년에 서울 중구 공천에서 떨어지니까 세게 항의하고 울고 했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서울 중구 공천 당시 남편(판사)의 '기소청탁' 문제 등이 논란이 돼 공천에서 탈락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나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그때 친박 비대위에서 세 번 전화해서 '공천 안 주겠다' 그러더라. 정말 구질구질해서 제가 불출마 선언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또 "2011년에 안 나가겠다는 저를 서울시장 나가라고 당이 내보내더니 2012년 친박 비대위가 구성된 뒤 공천을 안 주겠다고 해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럼에도 당 방침을 받아들이고 쉬었더니 "정말 어려운 동작에 출마하라고 하더라"며 "좋은 기회는 안 왔지만 동작을에서 정치적으로 부활시켜주셨기에 열심히 했다"고 참고 기다린 끝에 재기했음을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정도껏'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라며 "지난 주말 기자회견은 점수를 많이 잃어버리는 모습이었다. 지금은 이 전 대표가 물러서고 기다릴 때"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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