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선 30대 대표' 타이틀 거머쥐었던 이준석, 431일 만에...

입력 2022.08.17 04:17수정 2022.08.17 10:13
'0선 30대 대표' 타이틀 거머쥐었던 이준석, 431일 만에...
이준석의 눈물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2.8.13 uwg806@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공식 출범함에 따라 이준석 대표도 대표직에서 자동 해임됐다.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보수정당 최초의 '0선 30대 대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이 전 대표는 취임 431일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이날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상임전국위 비대위원 추인 결과를 발표하며 "이 시각 이후 과거의 최고위는 해산됐다"며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의 권한과 직위를 갖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을 직격한 이 전 대표는 앞으로 더욱 거센 여론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매일 라디오 방송과 저녁 뉴스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 수행에 대한 재신임을 받자 페이스북에 즉각 글을 올려 "내부총질 문자와 체리따봉 받은 걸 노출시켜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아이러니"라고 일갈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온라인 당원 소통 공간을 만들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히는 등 자신의 '당내 투쟁'이 장기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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