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으로 524km 달리는 전기차의 정체

입력 2022.08.13 08:00수정 2022.08.13 08:05
1회 충전으로 524km 달리는 전기차의 정체
업체별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그래픽=정기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1회 충전으로 가장 멀리까지 가는 전기차 모델은 무엇일까.

자동차 업체들이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신형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무공해차 보급 속도에도 한층 더 탄력이 붙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인증 기준으로 한 번 충전하면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현대차 아이오닉6, 한 번 충전으로 524㎞ 가장 먼 거리 달려
1회 충전으로 524km 달리는 전기차의 정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현대자동차 제공
12일 무공해차 통합누리집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400㎞ 이상인 모델은 총 13종이다. 국산차 중 가장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는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로 만들어져 아이오닉6는 롱레인지 기준 한 번 충전하면 국내 인증 기준으로 524㎞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가 지금까지 출시한 전기차 가운데 가장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셈이다.

유럽 인증 WLTP 기준으로는 61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6가 기록한 전기소비효율(전비)은 6.0km/kWh로 세계 최상위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를 올해 국내에선 1만2000대, 내년에는 전 세계 시장에서 5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어 기아 EV6 롱레인지(483㎞), 현대차 GV60(470㎞),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458km), 현대차 G80 전동화 모델(433㎞) 순으로 주행거리가 길었다.

수입차 중에선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528km로 가장 길다.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도 한 번 충전하면 511km의 거리를 갈 수 있다. 뒤를 이어 BMW i4 eDrive40(444㎞), 메르세데스-벤츠 EQS 350(440㎞),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417㎞)와 쉐보레 볼트EV(414㎞)와 볼트EUV(403㎞),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408㎞) 등이 400km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갖추고 있다.

'528km 주행'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수입차 중 최장

성능을 개선한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전기차 판매량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팔린 수입·국산 전기차는 8만4610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0.6% 급증한 기록이다. 지난 7월에도 1만5614대가 신규등록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중에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연간 판매량을 단 8개월 만에 넘어서는 셈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로 1~7월 1만7462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2위는 1만4626대를 기록한 기아 EV6였다. 수입차 중에서 테슬라 모델3가 4714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모델Y가 2032대를 팔아 뒤를 이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1만7828대를 판매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가격 인상과 입항 지연 등의 영향으로 지난 7월에는 판매실적이 한대도 없었다.

브랜드별로는 기아의 올해 1~7월 전기차 판매량이 2만9713대로 1위를 차지했고, 현대차는 2만573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들은 메르세데스-벤츠(1720대), BMW(1703대), 폴스타(1347대), 포르쉐(932대), 미니(788대), 볼보(515대), 아우디(474대), 푸조(276대), 쉐보레(236대), 렉서스(54대) 순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많았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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