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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흙탕물 목까지 찼는데 女 구하고 떠난 男의 정체

입력 2022.08.11 08:46  수정 2022.08.11 10:33
흙탕물 목까지 찼는데 女 구하고 떠난 男의 정체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도로에서 침수된 물에 빠진 여성 운전자를 구한 시민 표세준씨(왼쪽). (JTBC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기록적인 폭우가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곳곳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한 20대 남성 공무원이 침수된 물에 고립된 운전자를 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도로에서 부지불식간에 불어난 물에 신호를 기다리던 차들이 그대로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한 남성은 목까지 차오른 흙탕물 속에 홀로 있던 여성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 남성은 운전자에게 플라스틱으로 된 주차금지대를 쥐어주고 그를 뒤에서 붙잡아 헤엄쳤다. 이 모습은 같은 도로 위 고립된 차에서 빠져 나와 대피해 있던 또 다른 시민에 의해 촬영됐다.

이 남성은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후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홀연히 떠났다. 이 남성은 이후 국방부 소속 공무원 27세 표세준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표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분이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러서 봤더니 반대편에서 남편이 '뭐라도 꽉 잡고 있으라'고 하더라"며 "빨리 구해 드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여성분이 통을 붙잡으셨고 제가 손잡이를 잡고 한 손으로 헤엄쳤다. 이후 남편분에게 인계해 드렸고 '조심히 가시라'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표씨는 초등학교 시절 유소년 수영선수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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