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원도 영월 남면 북쌍교에서 불어난 강물에 갇힌 차량에서 운전자가 탈출한 뒤 차량이 전복된 후 강물에 휩쓸려 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민일보는 9일 '불과 2분 만에…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생명 건진 주민'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오전 발생한 사건이다. 강물이 불어나 교량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차량이 줄줄이 건너가던 중 선두에 선 검은색 승용차가 중간에서 움직이지 못한다.
선두에 선 승용차 바퀴가 4분의 3이상 잠길 정도로 강물이 불어난 것을 본 뒤 따르던 차들이 위험을 감지하고 후진을 한다. 한동안 멈춰 서 있던 이 차량에서 운전자는 차를 포기하고 간신히 빠져나온다.
운전자가 빠져나온 뒤에도 강물은 계속해서 불어나 자동차 바퀴가 거의 잠겼을 즈음, 거센 물살에 차량이 뒤집히며 다리 밖으로 떠내려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서울 496.5㎜를 비롯해 경기 양평 450.9㎜, 경기 여주 439.5㎜, 인천 부평 338.5.5㎜, 경기 의정부 315.5㎜, 강원 횡성 279.0㎜ 등을 기록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11명(서울 5명, 경기 4명, 강원 2명), 실종 6명(서울 4명, 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