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부터 폭우가 내린 가운데 강남역 인근 도로 맨홀에서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곤충 떼가 등장했다며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에 강남구청과 서초구청은 해당 민원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8일부터 유튜브와 트위터 등 SNS에는 '실시간 강남역 바퀴벌레 출몰'이라는 10초 분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비가 내리는 도로 위 맨홀을 통해 올라온 수십 마리의 벌레가 담겼는데, 이 영상은 '강남역 바퀴벌레'라는 제목으로 공유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상 기후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다",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바퀴벌레가 맨홀로 밀려 나왔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만 이 장면이 실제로 강남역 인근에서 촬영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데일리를 통해 "관련 부서에서 확인해 본 결과, 현재까지 하수구 역류로 인한 바퀴벌레 및 해충이 나왔다는 민원은 접수된 바 없다"면서 "정비 작업을 하면서도 영상과 같은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남역 서측을 관할하는 서초구청에서도 이날까지 해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은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에서는 지난 8일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9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로 인해 강남구와 서초구, 구로구 등 저지대가 많은 서울 일부 지역이 마비가 되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오는 12일까지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