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에 음식 주문한 직장인, 배달비가 무려..

입력 2022.08.10 04:00수정 2022.08.10 10:11
폭우 속에 음식 주문한 직장인, 배달비가 무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8일 밤 서울 관악구 도림천이 범람, 주변을 지나는 배달 라이더가 아슬아슬하게 물살을 헤치며 바이크를 끌고 있다. ⓒ 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부권에 연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 음식점 배달비가 급격히 상승하고 배달 중 음식이 침수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배달비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은 배달 앱에 입점한 한 음식점의 배달 팁을 갈무리한 것으로 최소 주문 금액은 3만원, 배달팁은 무려 2만 4800원이었다. 기본 배달비가 3000원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평소보다 8배 넘게 상승한 것이다.

이와 함께 잠긴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끌고 물살을 헤쳐가는 배달 기사의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폭우 속에 음식 주문한 직장인, 배달비가 무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한 누리꾼은 "퇴근할 때만 해도 우산 안 써도 될 정도여서 배달시켰다가 두 시간 만에 내 음식이 물에 잠겼다는 라이더 연락을 받았다. 괜찮다고 했지만 배는 고프다"는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높아진 배달비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이 날씨에 배달비 저 정도는 인정한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다른 누리꾼들은 "이런 폭우에 배달 시키는 사람은 살인 미수나 다름 없다", "돈도 돈이지만 너무 위험해 보인다"며 배달 기사를 걱정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이런 날씨에 꼭 배달시켜 먹어야겠나","배달 기사는 이런 날씨에 폭리 취하는데 일반 노동자들은 똑같이 출근해서 정상 임금 받는다"라는 반응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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