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싸이 ‘흠뻑쇼’가 최근 여수에서 진행된 가운데 한 시내버스 관계자가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에 성희롱 발언이 포함돼 논란이다.
6일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는 ‘싸이 흠뻑쇼 2022’가 열려 약 3만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이날 콘서트가 열리기 전 여수의 시내버스 운수 회사는 직원들에게 안전문자를 보냈다.
메시지에는 "영업부 안내다. 금일 싸이 콘서트로 인해 터미널 일대가 오후부터 굉장히 혼잡하다"며 "또한 늦게까지 물 뿌리고 난리를 친다하니, 승객 태울 때 매우 미끄러우니 주의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문제가 된 내용은 "전국에서 늘씬 빵빵한 아가씨들이 전부 집결하오니(3만명) 오늘 하루 눈요기하신다고 생각하고 수고하라"고 덧붙인 내용이다.
이같은 문자 메시지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과 여성들을 성적대상화한다"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이후 해당 운수 회사 관계자는 "문자를 보낸 직원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부적절한 내용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한편 싸이 '흠뻑쇼' 공연은 지난 7월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순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싸이의 '흠뻑쇼'를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후기가 연이어 게재된 바 있으며 지난 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흠뻑쇼'의 무대 철골 구조물 철거 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이 15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