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8시 21분께 인터넷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석열 암살하는 법'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는 "자신에게 계획이 다 있다"며 필요한 금액을 적어 놓기도 했다. 이를 발견한 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이 오전 9시 5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전 유성경찰서가 게시글 작성자의 인터넷 주소 등을 파악해 추적한 결과 서울 관악구에 사는 30대 남성 A씨를 특정했으며 관악경찰서와 공조를 통해 A씨를 검거한 뒤 문제의 글을 올렸다는 진술을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게 아니고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윤석열'이라는 닉네임 사용자를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전에도 협박, 모욕 등의 글을 써 정보통신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작성자를 만나서 확인해보니 실제 실행에 옮길 의도 없이 허위로 작성한 글로 보여진다"며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