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폭염 속 차 안에 갇힌 한 살, 두 살배기 남매가 열사병으로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2일 NHK는 한 공원 주차장에서 차 안에 있던 유아 2명이 숨졌고, 경찰은 보호자 유기 혐의로 21세 여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가나가와현 아쓰기 시에 있는 한 공원의 주차장에서 "차 안에 있는 아이 2명의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병원으로 이송된 2명의 아이 중 1살짜리 남아는 곧 사망했고, 의식 불명의 중태였던 2세 여아도 2일 사망했다. 부검 결과 두 사람의 사인은 열사병으로 판명됐다.
아이들의 엄마인 나가사와 레이나는 공원에서 자진 신고를 했고 경찰 조사에서 "아이와 공원에서 놀고 뒷좌석에서 재운 뒤 앞자리에서 폰을 보고 있었다"라며 "30분 정도 시동을 끄고 창문을 열고 있었다" 등 허위 진술을 했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 시동을 끈 차 안에 1시간가량 아이들을 방치한 채 지인 남성의 집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나가사와는 지난달 초에도 쇼핑몰 주차장에 아들을 방치해두고 쇼핑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나가사와가 아동상담소에 가도록 조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