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관고동 병원 건물 화재 '환자·간호사 등 5명 사망'

입력 2022.08.05 14:41수정 2022.08.05 15:38
44명 부상, 인명 수색 계속
3층 폐업한 스크린골프장에서 화재 발생 추정
이천 관고동 병원 건물 화재 '환자·간호사 등 5명 사망'
구조 현장 모습.
【파이낸셜뉴스 이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건물에서 5일 오전 10시 17분 화재가 발생,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숨졌다.

또 44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부상했다.

이날 화재는 관고동에 있는 학산빌딩으로, 건물 4층에 투석 전문 병원인 열린의원에서 발생했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불로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모두 4층 병원에서 발견됐다.

사망자 3명은 투석 환자이고, 1명은 간호사, 다른 1명은 신원을 확인 중이다.

부상자 44명은 다수가 병원에 있던 환자이며, 1∼3층에서도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다친 사람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44명 중 4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병원 바로 아래층인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되고 있으며, 화재 발생 직후 짙은 연기가 상부로 올라오면서 4층 병원에서 많은 사상자가 많이 나왔다.

현재까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스크린골프장은 폐업을 앞두고 있어 며칠 전부터 영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앞서 오전 10시 31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38대와 소방관 등 인력 108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 오전 10시 55분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화재 발생 1시간 10여분 만인 오전 11시 29분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4층의 창문을 깨고 내부로 들어가 남은 사람이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

완진이 된 지 2시간가량 지난 현재 더 이상 불길이나 검은 연기가 보이지는 않고 있으나, 건물 내부에는 여전히 연기가 남아 있어 수색을 완료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이천시는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참사와 관련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또 경기남부경찰청도 노규호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강력범죄수사대 및 이천경찰서 직원 등 총 70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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