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바이든, 코로나 완치 사흘만에 다시 재확진... 건강상태는...

입력 2022.08.01 10:31수정 2022.08.01 10:41
기사내용 요약
팍스로비드 재발 비율 5%에서 최대 40%까지 가능

美 대통령 바이든, 코로나 완치 사흘만에 다시 재확진... 건강상태는...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8.01.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진 이틀째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무증상'으로 건강한 상태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완치 사흘만에 다시 재확진된 것을 계기로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관련한 치료 후 재발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3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메모에서 "오늘 아침 안티젠 검사는 여전히 양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여전히 좋은 상태"라며 "어제 보고한 그의 양성 재발을 감안해 우리는 매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격리 상태에서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고서 27일 음성 판정을 받고 공식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사흘 뒤인 30일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재격리에 들어갔다.

다만 콧물과 마른기침, 피로를 호소했던 첫 감염 때와 달리 이번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고 바이든 대통령과 의료진은 밝혔다.

미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확진된 것을 계기로 팍스로비드 재발에 대한 다양한 보도를 이어갔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흔치 않은 사례라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 치료 후 완치됐다가 재발하는 사례가 아주 드문 것은 아니며, 이 경우 항바이러스제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WP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팍스로비드 치료 환자의 재발 사례는 약 10%로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응급의학 의사인 제러미 포스트는 "재발은 드문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고, 호주 디킨 대학의 전염병학 교수인 캐더린 배넷은 팍스로비드 치료 환자의 재발 사례가 약 10% 정도라며 "드문 것도 흔한 것도 아니다"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월 발표된 팍스로비드 치료 연구 논문에선 5%가 30일 이내 다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특히 코로나 변이 BA.5 유행 상황에선 재발 비율이 20~40% 또는 이상일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보도했다.


이에 앞서 CNN도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은 사람 중에 코로나19가 재발한 경우가 늘고 있으며 특히 무증상 재발의 경우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연구진의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5월 팍스로비드 치료 이후 코로나19 재발환자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재발 환자는 5일간 다시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하며 증상회복 뒤에도 10일 동안 마스크 착용이 권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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