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국민 갈라치기, 상대 지지자 조롱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이재명, 강훈식 의원과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 본선에 오른 박 후보는 29일. 이재명 후보가 △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 △ 고학력, 고소득자 등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 △이는 모두 언론환경 탓이다라고 주장한 사실을 전했다.
박 후보는 "이 말은 너무나 노골적인 선민의식이고, 정치 성향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다"비판했다.
특히 "저학력 빈곤층 국민들은 언론에 쉽게 영향받고, 그렇지 않은 국민들은 영향받지 않는다는 말로 상대방 지지층을 얕잡아 보는 듯한 오만함마저 느껴진다"고 우려했다.
박 후보는 "이번 주 갤럽 조사만 봐도 생활수준 중하와 하라고 응답한 사람의 각각 39%, 34%가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지지(국민의힘 지지 각각 26%, 37%)했다"며 "(이 후보가)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내면인식은 우리 당 지지자들이 고학력, 고소득, 부자라는 선민의식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상대방을 지지한다고 해서 저학력, 저소득이라고 조롱하는 그런 정치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의원과 각을 세운 뒤 "부자에게 돈 더 보태주는 민주당이 아니라 부자가 사회에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민주당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가 언급한 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던 차량 속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에서 관련 발언을 한 뒤 "사회 구조가 항아리형이 아니고 호리병형, 부자는 많고 중간은 없고 서민만 있는 사회 구조가 되니까 우리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자를 배제할 필요가 없다.
이에 이 후보는 "부자를 배제하는 느낌이 안 드는 뭔가를 찾아야 할 것 같긴 하다"며 그 방법 중 하나로 "학자들이 '진보적이되 대중적인 정당, 중산층과 서민(의정당) 이라고 하는 부분을 생각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소개, 이를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